산업 산업일반

책 읽어주는 폰, 눈이 돼드릴게요

화면 위에 손대면 정확히 읽어줘<br>LG전자 시각장애인 1,500명에 기증

14일 서울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LG전자 직원들이 시각장애인에게 휴대폰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시각장애인의 날(15일)을 맞아 ‘책 읽어주는 폰’ 신제품을 개발, 시각장애인 1,500명에게 기증한다.

LG전자는 14일 서울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초청해 ‘책 읽어주는 폰’ 기증식을 열었다. 이날 LG전자 임직원 봉사단은 휴대폰을 전달한 뒤 사용법도 강의했다.


올해 기증한 휴대폰은 시각장애인 전용 LTE 스마트폰으로, 세밀한 고객조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탑재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토크백(사용자가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한 글자나 버튼을 음성으로 읽어줌)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보강, 스마트폰이 한글ㆍ외래어ㆍ특수문자 등 다양한 글자를 음성으로 보다 정확하게 읽도록 개선했다. 또 개인기호에 따라 스마트폰이 글자를 읽어주는 음성속도와 높낮이를 5가지 옵션 중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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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사용행동 패턴을 분석, 단축키 및 터치제스처 등을 최적화해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저시력자가 개인의 시력과 가장 적합한 조건의 화면 채도와 명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화면색상반전’ 기능도 탑재했다.

이 밖에 LG상남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해 인문, 교양, 과학, 예술분야의 음성도서 7,500여권을 청취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를 통한 음성도서 정보이용료나 데이터통화료는 모두 무료다.

한편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상남도서관 등과 함께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휴대폰을 개발, 올해까지 1만대 이상을 시각장애인에게 기증해왔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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