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판매때 투자위험·환매방법 설명 부실"

금감원 '미스터리 쇼핑'… 판매인력 적정성은 만족도 높아

금융 회사들이 펀드를 판매할 때 투자위험이나 환매방법 등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일 펀드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 결과 판매 회사의 전체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70.1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 업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ㆍ신한은행ㆍ하나은행 등 3개사는 80점 이상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광주은행ㆍ동양종금증권ㆍ우리은행ㆍ우리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는 60점 미만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주요 평가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판매 인력의 적정성이나 자료 사용의 적정성은 각각 98.7%와 94.5%로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투자위험설명(54.0%), 펀드명칭ㆍ종류설명(40.0%), 환매방법설명(23.8%)의 경우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지난 3월23일~4월10일에 은행 12개사 120개 점포, 증권사 8개사 80개 점포 등 총 20개사 200개 점포를 대상으로 표준투자권유준칙 준수 여부 등 22개 항목을 평가했다. 이번에 처음 실시된 미스터리쇼핑은 그동안 펀드 판매 실적이 높았고 민원이 많이 제기된 업체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오창진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국 부국장은 “평가 결과 점수가 낮게 나온 판매사에는 개선 방안을 요구하고 향후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법규 위반이 적발되면 엄중히 제재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미스터리 쇼핑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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