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포커스] 홈쇼핑 이미지회복 부심

가짜·선정성파문 벗으려 실명제등 적극홈쇼핑 업체들이 신뢰 제고와 실적을 사이에 두고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최근 가짜굴비 파동과 선정적인 속옷 판매 방송으로 구겨진 이미지를 일신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업체들은 이를 위해 쇼호스트는 물론이고 담당MDㆍPD의 이름까지 실명으로 밝히는가 하면 e메일까지 게재해놓고 상품을 설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LG홈쇼핑의 경우 담당 MD가 직접 출연해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편성하고 있고, LG이숍(www.lgeshop.com)도'상품전문가 실명추천 코너'를 열고 MD들이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상품들을 파격가로 선보이고 있다. CJ홈쇼핑은 쇼호스트, MD의 실명을 자막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경품을 추첨하는 사람의 이름을 밝히는 '경품추첨실명제'와 주문접수ㆍ상담시 텔레마케터의 실명을 밝히는 '주문실명제', 상품을 전달하는 이의 이름을 밝히는 '배송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고객접촉 강화를 위해 MD가 상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만족도를 확인하는 해피콜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달 말부터 MD, PD, 쇼호스트의 이메일을 프로그램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공개, 문의가 들어오면 담당자가 직접 답변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도 쇼핑몰 카테고리에 'MD추천상품 코너'를 마련,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고, 농수산쇼핑도 개국 초기부터 신뢰마케팅의 일환으로 프로그램 실명제를 실시해오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질 지는 미지수다. 최근 한 업체에서 불거졌던 가짜 굴비파동이나 지난 16일 방송위에서 노출자제를 권고한 속옷 방송도 모두 실명제를 실시하던 프로그램들이기 때문이다. 상품에 대한 신뢰나 건전성을 외치는 어떤 구호도 매출과 이익 앞에서는 빛을 잃고 말았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매출의 일정부분을 담당MD 등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며 판매를 독려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업체들은 신뢰와 건전성을 외치며, 직원들에게는 실적을 요구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과 과학적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정공법으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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