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철 실내오염, 여름의 최고 25배"

겨울철의 실내오염이 여름철에 비해 최고 25배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녹색서울21' 최신호에서 실내오염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특히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화학물질 등 실내오염물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양대 김윤신 교수는 이 책자에서 "국내 한 대도시의 가정집, 사무실, 식당을 대상으로 오염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에 의한 실내오염도를 측정해본 결과,겨울철이 여름철에 비해 약 1.9배에서 25배 이상이나 높게 검출됐다"며 "겨울철의 실내농도 또한 실외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서울소재 일반주택 10곳과 사무실 4곳에 대한 실내외 VOCs 연구에서는 톨루엔,에틸렌 등의 농도가 실외보다 실내에서 최고 2.4배 정도 높게 나왔으며 새로 지은사무실 건물일수록 오염도가 최고 4배까지 올라갔다. VOCs는 페인트, 접착제, 스프레이, 건축자재, 왁스, 카펫트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암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실내오염의 다른 주요 요인중 하나는 담배연기. 불완전연소로 발생되는 유독성 가스인 일산화탄소(CO)를 비롯해 미세먼지와 VOCs등 200여개의 독성물질과 약4천가지의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실내에서 활동하는 비흡연자에게 까지도 폐암, 후두암, 간암 등의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금연이 선포된 건물은 흡연시에 비해 CO등의 오염물질이 3분의1에서 5분의 1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밖에 호흡성 분진, 포름알데히드, 석면 등이 실내 공기오염 물질로 지목됐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오늘날의 고층 아파트 주거형태와 지하공간은 가구와 건축자재에서 합성화학물질을 쓰는데다 환기를 잘 안시켜줄 경우 실내오염이 바깥보다더 심해질 수 있다"며 "실내청소와 환기를 잘하는데서 나아가 제도적으로 실내오염 가이드라인 기준을 설정하고 환경친화적인 건축을 권장,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