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기발한 모델의 신형 로봇카를 개발해 내년 3월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열리는 엑스포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영국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도요타가 개발한 신형 로봇카는 3종으로 나뭇잎 모양의 좌석틀을 갖고 있는 '아이-유닛(i-unit)'과 운전자가 계란형 고치 속에 들어 앉는 모양이면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두 개 다리를 갖고 있는 '아이-푸트(i-foot)', 아이 유닛과 같은 4륜구동이면서 운전자가 좀 더 편안한 자세로 앉는 형태 등이다.
모두 1인용으로 주로 노약자나 장애인들을 위해 고안됐다.
지난해 개발된 최신 컨셉트카인 아이-유닛은 지능형 이동시스템 기술이 내장돼 있어 운전자가 거의 '자동운전'에 의존할 수 있다.
아이-푸트는 새처럼 두 개의 긴 다리를 갖고 있으며 조이스틱으로 작동한다. 높이가 2.1m에 시속 1.35㎞의 속도로 걸을 수 있으며 계단도 오르내릴수 있다.
운전자가 들어 앉는 방식의 이들 로봇카는 사실 미군연구소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것으로 도요타가 이들 신제품을 선보인 것은 그동안 첨단제품개발에 앞장서온 일본이 이 분야를 선점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노약자 또는 장애인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이런 로봇카 시장이 얼마나 확대될지에 대해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러프보로(Loughborough)대학 교통연구그룹의 데이비드 길링워터 박사는 "과연 이런 자동차들이 노약자 또는 장애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