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액면분할로 코넥스 거래 늘린다

거래소·예탁원 등 5개기관<br>1,500억 전용펀드도 조성


개장 4일째를 맞은 코넥스시장에서 거래량 부족과 하한가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는 코넥스전용펀드 투입과 액면분할 등으로 거래활성화를 위한 불씨를 지필 계획이다.

4일 아진엑스텍은 코넥스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86%(1,000원) 떨어진 5,73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개장 이후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에프앤가이드도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경험했다.


거래량이 없어 아직 시초가가 형성이 안된 종목도 있다. 평가가격이 3만5,000원인 비나텍은 개장이 후 한 주도 거래가 되지 않아 시초가도 못 잡고 있다. 코넥스 시장 도마에 오르긴 했지만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이른바 ‘식물 주식’으로 전락한 꼴이다. 이밖에 베셀과 비앤에스미디어, 스탠다드펌, 에스에이티, 웹솔루스 등 5종목은 첫날 거래되며 시초가를 형성한 후 3거래일 연속 거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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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체 거래량도 5먼6,400주로 전날(6만1,000주)에 비해 줄었고, 개장 첫 날(21만9,700주)에 비해서는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넥스시장에서 거래량이 부진한 이유는 상장까지 기간이 짧아 제대로 된 기업분석이 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는 코넥스시장에 투자하는 코넥스전용공동펀드가 곧 개별 기업별로 연구를 마친 후 본격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 거래량이 점차 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넥스전용펀드는 한국거래소(650억원)ㆍ한국예탁결제원(300억원)ㆍ한국증권금융(300억원)ㆍ금융투자협회(150억원)ㆍ코스콤(100억원) 등 5개 기관이 총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500억원이 먼저 마련돼 5개 자산운용사(동양자산운용ㆍKB자산운용ㆍ하이자산운용ㆍ미래에셋자산운용ㆍ교보악사운용)를 선정해 개장일부터 운용에 들어갔지만 기업분석이 미비해 아직 본격적으로 자금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김현철 거래소 총무부장은 “운용사들이 현재 코넥스기업들의 기업정보를 분석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코넥스기업들에게 투자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액면가가 큰 종목들은 액면분할로 거래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21개 종목 가운데 19개 종목의 액면가가 500원이다. 반면 비나텍(3만5,000원)과 테라텍(4만원) 등 2종목은 액면가가 5,000원이라 평가가격이 높아 거래가 부진하다. 이들 종목을 상장시킨 김경순 대신증권 기업금융(IB)솔루션부 팀장은 “높은 액면가로 평가가격이 상대적으로 다른 코넥스기업보다 비싸다”라며 “8월이나 9월에 회사와 논의해 액면분할로 거래를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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