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삼성상용차 등 상용차업체들은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 6만5,400대(KD제외)보다 13% 늘어난 8만9,000대로 잡았다.특히 업체들은 그동안 1톤짜리 소형트럭 수출에서 탈피, 중대형 상용차 수출목표를 2배 이상 늘리고 판촉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용차 수출물량을 지난해 6만2,500대에서 올해는 7만8,500대로 잡았으며 특히 중대형의 경우 9,500대에서 1만8,500대로 2배 가량 늘렸다. 현대는 지난해 세계 최대권역인 중동시장에 3,000여대를 수출했고 지난 98년 12월 첫 진출한 미국시장에서도 2,400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의 판매성과를 바탕으로 현대는 올해 딜러수를 현재 33개에서 100여개로 대폭 늘리고 전체물량의 50%에 달하는 3.5~5톤 트럭 및 대형 믹서트럭 6,000대를 미국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지 합작사인 미국 베링트럭(BERING TRUCK)과의 협력을 강화, 6월에는 버지니아주 베링트럭공장에 대형 덤프트럭과 39톤급 이상 트랙터 1,700여대를 부품 수출형태로 공급하는 등 총 8,000대를 미국시장에 수출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며 설계가 뛰어난 점들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해 수출신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활기를 되찾은 삼성상용차는 올해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중동지역 수출이 대부분인 삼성상용차는 1톤트럭 「야무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소형트럭에서 1만대 가까이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형트럭도 200대에서 6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측은 『그동안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소형트럭의 경우 최근 출시한 1.2톤 신차 투입으로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올 한해동안 현지딜러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