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희림 올 수주 3000억 거뜬

해외사업 호조로 50% 늘어


종합건축설계업체 희림의 올해 신규 수주액이 3,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3ㆍ4분기까지 희림의 국내ㆍ해외 건출설계와 건설사업관리(CM)의 수주액은 2,605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4)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이로써 희림은 3ㆍ4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수주액(2,574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올해 희림의 수주액 증가는 해외사업의 영향이 컸다. 지난 5월 방글라데시BRAC로부터 창사 이후 사상최대 금액인 987억원 규모의 3타워 블록(3-TOWER BLOCK) 공사를 따낸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237억원 규모의 바쿠 올림픽경기장에 대한 CM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3월에는 이라크 쿠르드 중앙은행 설계사업을 따내며 이라크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 외에 올 들어 아제르바이잔 크레센트 호텔, 주몽골대사관 관저 신축 설계 등 해외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며 “건축 업황의 특성상 12월에 수주가 많이 몰리는 만큼 올 수주 규모가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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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공급계약해지 공시는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희림은 7월 이후 총 7건(190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해지를 공시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리조트 등 3건의 공급계약(107억원 규모) 해지하며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대해 희림 IR담당자는 “해지된 공급계약의 경우 진행상황에 따라 공사금액을 받아 매출액에 반영됐다”며 “최근 일어난 공급계약해지는 올해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실적에 대한 걱정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희림은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올해부터 실적이 빠르게 회복중이다. 그는 이어 “희림은 몇 년째 지속되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올해 해외 매출 증가로 상반기에 흑자전환에 이미 성공했다”며 “3ㆍ4분기 현재 30억원 가량 영업이익을 기록한데다 4ㆍ4분기 매출액을 늘려 흑자폭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희림은 대규모 해외사업의 매출이 인식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실적모멘텀이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희림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방글라데시 BRAC의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된다”며 “올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들이 내년에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이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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