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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LTE가입자들을 겨냥해 LTE음성통화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단순한 통신업체를 벗어나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유통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KT는 강점인 다양한 콘텐츠를 부각시키고 있다.
KT는 오는 10월께부터 VoLTE(음성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비스를 더 일찍 개시한다 해도 VoLTE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된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VoLTE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는지 보다 얼마나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제공하는지가 더욱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음성통화의 특성상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든 끊기지 않고 또렷한 음질을 전달하는게 중요하다.
KT 관계자는 "KT의 통신기술을 적용해 음영지역에서도,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께 선보일 RCS (Rich communication suite)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각종 메시지와 파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특성상 통신망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KT는 이 부분에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KT는 'LTE 워프(WARP)'라고 이름 붙인 가상화 기반의 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LTE 워프는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KT 기지국이 이를 분산 부담하도록 해 통신 품질을 유지하도록 해 준다. 또 LTE 기지국 간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해 기지국간 경계 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KT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LTE 워프를 적용하면 LTE의 데이터 품질이 60% 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 워프는 영화 '스타워즈' 속에서 우주를 순간 이동하는 항법을 뜻하는 '워프'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표현명 KT 사장은 지난 4월 "뛰어난 통화품질을 바탕으로 올해 LTE 서비스 가입자 40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KT의 LTE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1월에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사들보다 2~3개월 빠른 속도다. KT 측은 "특히 전국 서비스를 개시한 4월 이후부터는 가입자가 하루 1만1,000여명꼴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TE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월 4,000원에 별도의 이용료나 데이터통화료 없이 150만여 곡을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지니팩'은 4월 출시 후 KT LTE 가입자의 46%가 이용하고 있다. '지니(Genie)'는 KT가 선보인 스마트폰용 음원 서비스로, 최근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해 구글 '플레이'의 음악 카테고리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조만간 출시될 '올레TV 나우팩'은 60여개의 실시간 방송 채널과 2만2,000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패키지로 묶어 제공한다.
KT는 앞서 3월 '글로벌 미디어유통 그룹'으로 거듭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니'와 '올레TV 나우', 콘텐츠 장터 '올레마켓'뿐만 아니라 자회사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KT의 미디어ㆍ콘텐츠 자회사로는 위성방송 서비스 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 동영상 서비스 자회사로 지난해 설립된 유스트림 코리아, 영화 콘텐츠를 담당하는 싸이더스FNH 등이 있다. KT의 적극적인 미디어ㆍ콘텐츠 전략은 LTE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