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위원회의 '2011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 직원 중 억대 연봉자 비중은 11.7%였으며 연봉 7,500만원~1억원은 19.0%, 5,000만~7,500만은 24.6% 등이었다.
직무별로는 투자은행의 경우 억대 연봉 비중이 2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산운용(21.4%), 마케팅(17.2%), 경영지원(14.7%), 준법감시(14.5%) 순이었다.
투자은행 인력의 나이가 통상 다른 직무에 비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이를 고려한 연봉 수준은 통계로 보여지는 수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여성 인력은 30대 이하가 82.3%, 40대 15.3%, 50대 이상 2.5% 등으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고용비중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남성은 30대 이하가 45.1%, 40대 41.7%, 50대 13.2%로 40대까지는 고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보고서는 "여성 인력이 대다수인 창구영업은 나이 많은 인력을 배치하기 쉽지 않고 여성의 취업 포기도 늘어 40대 이후 여성 비중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성 인력은 주로 단순ㆍ보조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대졸 이상 여성인력 중 절반이 넘는 51.7%가 은행 창구 등 영업 부문에 배치됐으며 26.9%는 경영지원 등 후선 업무를 담당했다. 투자은행(0.9%)이나 자산운용(1.5%)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에 배치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남성은 영업 부문에 배치되는 비중이 41.2%로 여성에 비해 적은 반면 투자은행(2.9%), 자산운용(3.2%) 등 전문 분야 배치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위의 의뢰를 받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은행ㆍ증권ㆍ보험ㆍ상호저축은행 등 1,142개사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