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유럽중앙은행(ECB)ㆍ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 등 그리스 채권단인 이른바 '트로이카'가 경기악화 등을 이유로 유로존 재무장관에게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달성 목표시한을 2년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며 "EU 고위층이 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오는 2014년까지 115억유로를 절감해야 하는데 도저히 기한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에 EU 고위층이나 트로이카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목표달성 시한을 2016년까지 연장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감축 목표가 기존에 합의한 2.5%에서 1.5%로 완화돼 그리스도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동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그리스에 충분한 시간을 주자"는 의견에 찬성한다고 밝힌 데 이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연정인 기독민주당의 헤르만 그뢰헤 사무총장 역시 "트로이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시간이 제공될 수도 있다"고 말해 2년 연장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도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가 공공자산 매각이나 임대를 통한 자금조달 시한 연장과 조달규모 축소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리스는 현재 구제금융 계획에 따라 2015년 말까지 정부 소유의 부동산 매각과 연금개혁 등을 통해 190억유로를 조달해야 하지만 트로이카와 88억유로로 낮춘다는 데까지 입장을 좁혔다"며 "민영화를 통한 장기 자금조달 목표는 500억유로로 변동이 없지만 목표자금 조달시기는 현재 계획보다 더 늦추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