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상세포' 이용 바이오물질 생산방법 개발

KAIST 이상엽 교수팀

실제 미생물이 아닌 이와 유사한 생리현상을 지닌 ‘가상세포’로부터 산업에 유용한 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은 미생물의 게놈정보에 근거해 컴퓨터상에서 가상세포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유용 물질인 ‘숙신산(succinic acidㆍ일명 호박산)’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맨하이미아 가상세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미생물인 맨하이미아균의 발효과정에서 얻어지는 숙신산은 고분자 원료 등 범용 화학제품, 청량음료, 조미료, 염료, 향료 등의 분야에 널리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실제 미생물 대신 가상세포를 이용해 산업에 유용한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바이오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교수팀은 미생물의 게놈 정보를 전체적으로 분석, 컴퓨터상에서 가상세포 모델을 구성한 뒤 이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생장 조건에서 미생물 대사 회로의 성장특성과 대사산물(代謝産物)의 생산 특성 등을 컴퓨터 실험을 통해 밝혀내고 실제 숙신산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맨하이미아와 매우 유사한 생리현상을 보이는 가상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테크놀로지&바이오엔지니어링’ 7월호에 특급논문 및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특급논문은 연구 내용이 뛰어나 빠른 발표가 필요할 때 채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