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담당 애널리스트 "바쁘다, 바빠"

생보사 잇단 상장 추진속 "손보사와 딴판" 연구 분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같이 볼 수는 없죠. 생명보험사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험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생명보험업에 대한 공부로 분주해졌다. 동양생명에 이어 삼성생명ㆍ대한생명ㆍ미래에셋생명 등이 상장을 추진하자 생명보험사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생보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발표한 곳은 현대증권 등 4개사에 불과하다. 현재 손해보험사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증권사가 총 25개사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동양생명보험이 시가총액이 1조6,000억원을 웃도는 대기업이지만 분석보고서가 많지 않은 까닭은 현재로서는 유일한 상장 생보사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기업의 가치를 계산할 때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의 가치를 감안해 상대적 평가를 내리는데 동양생명의 경우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 그래서 손보사를 비교 대상으로 삼기도 하지만 이는 옳지 못한 접근법으로 지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관계를 맥주와 소주의 관계로 비유한다. 같은 술이지만 제조방법이나 맛, 알코올 도수 등이 다른 것처럼 손해보험과 생명보험도 상품ㆍ영업구조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예기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생보사는 손보사에 비해 장기계약이 많기 때문에 접근법도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업종 판도를 바꿀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생보사가 시장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생명보험업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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