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주식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식 직접투자도 두렵고, 원금보장형으로 인기를 모으던 주가연계증권(ELS)도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할 대안이 증권사들이 최근 내놓고 있는 '금리 플러스 알파(+a)' 상품'이다. 증권사들은 은행처럼 금리상품을 직접 취급할 수는 없지만, 사실상의 고정금리 이상의 수익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더욱이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저축은행의 이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적극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시장의 반응도 좋다. 삼성증권은 기존 정기예금 및 연금의 대안 상품으로 지난 8월 '삼성 POP 골든에그어카운트'를 출시했다. 시중금리(CD 91일물 3.6%)에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데, 출시 한달 만에 2,500억원이 모였다. '삼성POP 골든에그어카운트'는 장기국채 및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등으로 안전하게 운용되는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가입자의 절반이 40~50대로, 낮은 은행 금리와 위험이 높은 주식 직접투자 사이에서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꼬박꼬박 월적립형서비스'도 출시 1개월만에 가입고객이 2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선보인 대신 꼬박꼬박 월적립형서비스가 출시 1개월 만에 가입계좌가 2만376명에 달한다"며 "계약금액 기준 628억으로 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정성과 높은 금리가 부각되며 증권계 히트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꼬박꼬박 월 적립형 서비스'는 매월 일정금액을 적금처럼 꾸준하게 약정형 RP(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하는 원금보존추구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아무런 부가조건 없이 연 4.5% 확정금리를 제공하고 연계 신용카드인 롯데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추가 수익까지 지급해 고금리와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 상품 계약기간은 1년이며, 매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특히 대신증권은 이번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11월 15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약정수익률 연 4.5%를 1년간 제공한다. 정경엽 대신증권 고객니즈(Needs)개발부장은 "저축은행 부실 사태와 증시 불안 등으로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확산되며 안정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꼬박꼬박 월적립형서비스는 목돈 니즈가 강한 젊은 직장인, 안전자산 수요가 높은 가정주부 등 다양한 계층에서 더욱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이자식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대우증권도 이달 초 국고채 및 관련 이자율상품에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KDB 월지급안심튼튼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투자자에게 1년간 연 6.8%의 금리를 매월 고정 지급하고, 이후부터는 특정인덱스의 운용성과에 연동하여 최대 연11.6%까지 지급하는 상품으로, 최근 마감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저금리 상황에다 주식 변동성도 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정리금리 플러스 알파'를 내세우며 저축은행 고객 등을 대상으로 저변확대를 꾀하는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