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지 상관관계 분석미국에서 또 한번의 테러가 발생하게 된다면 미국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나 될까?
딕 체니 미 부통령과 FBI로버트 뮬러 국장이 최근 미국에서 또 한번의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 같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미 경제 전문 격주간지 포브스는 28일 인터넷판에서 최근 자살폭탄 테러가 빈번한 이스라엘의 주가와 미국 S&P지수를 비교, 테러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포브스의 결론은 '주식 시장은 인명 피해에 크게 좌우되기 보다는 냉철한 분석력에 의지한다'는 것.
이는 지난 12개월동안 끊임없는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이스라엘의 주가 움직임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기간동안 테러로 희생된 이스라엘 민간인은 300여명. 인구 비율을 고려하면 이스라엘로서는 뉴욕 세계 무역센터 테러가 다섯번 발생한 것과 맞먹는 피해규모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주식시장은 테러 발생에 따른 인명피해보다 미국의 주가 움직임이나 국내외 경제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 예로 가장 극심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지난 12월 이스라엘 주식시장의 텔 아비브100 지수는 무려 18%나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테러로 인한 엄청난 인명피해에도 불구,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
포브스는 이스라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설사 미국에서 테러가 발생한다고 해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보안을 위한 국방비 증가 등이 재정적자 확대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테러에 대한 우려 등 심리적인 영향 역시 주가에 상당 부분 작용한 상태여서 투자자들은 아직 낙관론을 버리지 않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포브스는 주장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