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유사 기름값 '차별화 시대 오는가'

정유사 기름값 '차별화 시대 오는가'기름값을 싸고 정유업체간 밀월시대는 막을 내리는가. 정유사들이 1일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유종별로 인상 또는 인하폭을 각각 다르게 결정, 정유사별로 기름값이 천차만별인 가격 차별화시대가 도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전에는 한 정유사가 먼저 인상 또는 인하폭을 결정 발표하면 다른 정유사들도 같은 폭으로 가격을 조정해왔다. SK㈜는 가장 먼저 휘발유와 벙커C유의 경우 ℓ당 20원 인상한 1,299원과 377원에, 보일러등유와 경유는 ℓ당 50원 올린 567원과 654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LG정유는 휘발유의 경우 SK와 마찬가지로 ℓ당 20원 오른 1,299원에 판매한다고 했으나 등유와 경유는 40원 인상하고 벙커C유는 동결, SK와 차이를 뒀다. 그동안 SK와 LG정유보다 휘발유를 ℓ당 5원 싸게 공급해온 에쓰-오일은 28원 올려 이번에는 거꾸로 정유사중 가장 비싼 ℓ당 1,302원에 판매키로 했다. 또 보일러등유의 경우 ℓ당 31원 오른 549원, 경유는 30원 오른 629원에 판매하고 벙커C유는 ℓ당 10.64원을 내려 다른 정유사와 차별을 뒀다. 현대정유도 1일 휘발유를 ℓ당 24원 올려 1,298원에 판매키로 했다. 이같이 정유사가 각각 다른 폭으로 가격조정을 함에 따라 SK와 LG정유의 휘발유가격만 빼놓고는 모든 정유사별 석유제품 가격이 제각각이 됐다. 정유사별 가격차가 실제 주유소에서 판매할때는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거리. 그러나 정유사별로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접한 주유소의 경우 기름을 공급받는 정유사가 다르더라도 가격경쟁 때문에 같은 수준의 가격체계를 고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유소들은 대리점 또는 정유사에 타업체와 같은 가격수준으로 제품을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정유사의 공급가격도 오래지 않아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8/02 19: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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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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