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겨울방학 홈스쿨] 영재교육원 선발 절차·핵심 준비사항

"7살 아이가 한번 들은 음을 기억하고 악보도 없이 피아노 연주를…"<br>"뭔가 특별한 내 아이…문제 해결력 더 북돋우세요"

영재교육원 영재성 검사에서 중요한 사고력 유형의 문제해결 능력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유아시절부터 교구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을 통해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시 내년 11개 교육청서 4,460명 선발
창의성·언어·수리·공간 영역 영재성 검사
교구를 활용해 호기심·능동적 자세 키우고
정답 맞추기 보단 다양한 생각 갖게 해야
서울 목동에 살고 있는 주부 송모(33)씨는 7살 된 딸 아이가 한번 들은 음을 기억해 악보도 없이 피아노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 영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과거 같으면 '그저 음악 감각이 있구나'하고 별 일 아닌 양 넘어갔을 테지만,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또래에 비해 특정 영역에서 남다른 특기를 보이면 그 영재성을 키워주기 위한 '뒷바라지'에 돌입한다. '내 아이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믿는 부모들의 궁금증, '영재교육원 선발 절차와 핵심 준비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서울, 2011학년도 4,460명 영재 선발=서울시는 2011학년도에 11개 지역교육청에서 초등 1,760명, 중등 2,700명, 총 4,460명의 영재를 선발한다. 선발대상은 종전과 같이 초등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다. 부문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초등수학ㆍ초등과학 부문은 각각 660명, 초등정보는 220명이며 중등수학 1,040명, 중등과학 1,160명, 중등정보 220명이다. 선발부문은 수학, 과학, 정보 외에 초등은 추가적으로 미술을, 중등은 음악ㆍ미술ㆍ문예창작 부문을 선발하는 곳이 있다. 금년도에는 서울시 교육청 영재교육원 선발에서도 서부ㆍ북부ㆍ동작 중등부 일부에서 관찰·추천 전형이 도입됐다. 관찰·추천전형을 도입하는 영재교육원의 경우 정원의 20%를 관찰·추천전형으로 선발하며, 나머지 80%는 기존의 시험방식으로 선발한다. 이외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차 학교장 추천, 2차 영재성검사, 3차 면접으로 선발한다. 이중 면접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영재성 검사가 합격당락의 주된 변수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영재성 검사, 그것이 궁금하다=올해 2차 영재성 검사는 전국 공통 검사지로 13개 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수학ㆍ과학ㆍ정보 영역 모두 같은 문항으로 구성되며 90분 동안 치러진다. 창의성ㆍ언어ㆍ수리ㆍ공간영역으로 출제되며 초등은 영재성검사로 정원의 2배수를, 중등은 1.5배수를 선발한다. 전년도 영재성 검사의 경우 5지선다형 문제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 주관식 문제로 출제됐고 수학사고력 7개 문항, 언어 7~8개 문항, 일반창의성 2~3개 문항, 과학 1~2개 문항 내외가 출제됐다. 수학은 난이도가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으며, 언어의 경우 체감난이도는 낮았으나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들이 많았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원 영재성 검사는 전체적으로 수리사고력에서 당락이 결정됐다. 수리사고력의 전체 출제비중은 약 40%였으며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타났다. 2009학년도 수리사고력 문제 유형과 비교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것은 사고력의 경우 정해진 공식에 따른 문제 풀이가 아니기 때문에 평소 이러한 문제들을 꾸준히 접하지 않으면 풀이가 어렵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영재성 검사 어떻게 준비하나=영재성 검사에서 수리사고력 영역은 기출문제를 활용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수리사고력의 경우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은 영역이므로 집중적으로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영재 교육원 입시 전문 기업 하늘교육은 "수리사고력은 주로 수학 논리, 공간 지각 문제들로 쌓기 나무 등을 활용한 입체도형, 주어진 조건을 활용해 문제를 풀이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며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접근할 때, 경시대회에서 출제되는 고난도 사고력 유형 문제로 연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제, 쌓기나무를 활용한 문제, 수연산과 관련된 사고력 문항을 집중적으로 풀어보면서 해결전략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으며 단순히 정답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훈련이 중요하다. ◇집에서 어떤 훈련해야 하나=영재성 검사에서 중요한 사고력 유형의 문제해결 능력은 문제해결 방법을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보는 훈련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이는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유아시절부터 다양한 사고력 유형의 문제들을 꾸준히 접해봄으로써 가능하다. 특히 교구를 활용한 학습은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교구를 통한 수학 학습은 영재교육원 입시에서 자주 출제되는 도형의 규칙성이나 도형의 전환 등의 문제 해결에 있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또한 유아,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아동 개개인마다 관심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접하게 하면서 특히 흥미가 높은 영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꾸준히 자극을 주어 아이의 생각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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