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로 빙과와 음료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과ㆍ음료업체들은 폭주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50% 가량 늘리고 생산직 아르바이트 사원까지 채용하는 등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중이라는 것이다. 일부업체에서는 관리직사원까지 야간작업에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시장규모가 9,000억원대로 추산되는 빙과업계의 경우 롯데제과ㆍ해태제과ㆍ빙그레ㆍ롯데삼강등 빅 4의 5월 매출이 지난 4월과 비교해 적게는 30%에서 최고 60%까지 늘어났다. 때문에 이 같은 추세가 성수기인 6ㆍ7ㆍ8월까지 유지되면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지난해에 비해 상당한 폭의 신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빙과업계는 전망했다.
롯데제과는 5월 한달간 440억원의 매출을 올려 4월과 비교해 60%를 훨씬 넘는 매출신장을 기록, 이달부터 생산량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4월보다 30%이상 늘어난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성수기인 6월에 대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중이다.
5월 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4월보다 무려 50%나 늘어난 빙그레는 6월 목표액을 370억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빙그레는 빙과류 생산량을 예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렸으며 여름철 아르바이트 생산직 사원 채용에 나섰다.
5월까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온 음료업계도 무더운 날씨덕에 비성수기인 6월부터 큰 폭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6월 목표를 성수기인 5월(매출이 1,130억원)과 같은 수준으로 삼고 있다. 롯데칠성은 관리직까지 동원해 예상주문량을 생산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6월 매출은 지난달보다 10% 정도 성장된 550억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다. 5월까지 선전한 웅진식품도 이달에는 5월보다 8% 증가한 27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빙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빙과업계는 이번 여름을 근래들어 보기드문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더위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지난해보다 20%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