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일 혼조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달리 20일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릴 경우 유동성 감소로 전세계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감이 ‘너무 앞서갔다’는 인식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 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면서“현재 미국 금리수준은 1%에 불과하며 향후 금리 인상폭도 0.25%포인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의 자금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갈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유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 이사도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시장에는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한국의 소비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다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내수 회복을 통해 전반적인 이익모멘텀이 내수주로 이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달러화 강세를 유발 , 국제투자자금이 달러화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석 연구위원은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식시장이 미 금리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단기적으로880~920선을 오가는 제한적 등락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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