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겔포스엠’은 지난 7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30년 가까이 ‘한국인의 위장약’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 생산 첫 해 매출이 6,000여 만원에 그쳤지만 4년 뒤인 79년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화기관용 선도 약품으로 도약했다. 이후 줄곧 주머니 속의 액체 위장약으로 명성을 쌓으며 속쓰림, 위산과다, 위염, 가스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위장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생산된 수량도 지구를 4바퀴 이상 포장할 수 있는 15억만 포에 달한다. 한 때 길거리에 나가면 겔포스 껍질을 밟을 수 있다는 말이 나돌았고, 안양 공장의 생산라인은 풀가동을 해도 공급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였다.
겔포스의 뒤를 이어 2000년 새롭게 선보인 겔포스엠은 인산알루미늄, 수산화마그네슘, 시메치콘을 첨가해 소화성 궤양환자는 물론 장기간 와병환자들도 변비나 설사 등에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연구소에서 4년간의 연구개발과 2년여의 임상실험을 거쳐 탄생한 겔포스엠은 현탁액으로 제조, 복용시 위보호막 형성작용이 강력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겔포스엠은 최근 한국소비자포럼이 선정하는 ‘2004 퍼스트 브랜드 대상’ 위장장애개선제 부문에서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또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2004년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조사에서도 위장장애개선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상린 대표는 “최근 침체된 의약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겔포스엠의 브랜드파워 구축을 통한 매출확대에 힘을 쏟겠다”며 “20~30대 연령층을 적극 공략하는 등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올해 2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