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신지애 우승 자신감 4가지 이유

같은 장소서 2009년 우승 기억, 코리안군단 우승 물꼬, 청야니 저지, 여름에 강점 <br>최나연ㆍ김송희ㆍ김인경ㆍ미셸 위ㆍ커 등도 정상 도전

“진짜 준비가 돼 있다(I’m really ready to go).” 올 들어 잠잠한 신지애(23ㆍ미래에셋)가 큰소리를 쳤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ㆍ6,50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을 앞두고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지애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지애의 자신감 뒤에는 4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신지애는 대회가 열리는 로커스트힐CC에서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 대회 스폰서인 미국 유통업체 웨그먼스는 지난해부터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9년까지는 웨그먼스 LPGA라는 대회를 주최했는데 그 대회 우승자가 신지애였고 장소 역시 로커스트힐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메이저대회로 바뀌어 열린 지난해에는 급성 맹장염 수술을 받은 직후였음에도 공동 3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그 만큼 코스와 궁합이 맞는다는 얘기다. 이날 신지애는 “작년에는 배가 아픈 걸 참으면서 경기했다. 이번주에는 몸 상태가 완벽하다는 느낌이다”라며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은 통산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코리안 군단의 에이스로서 ‘우승 가뭄’ 해갈에 앞장서야 할 의무감도 있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최근 10년 동안 시즌 시작 후 가장 늦게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라이벌 청야니(22ㆍ대만) 저지의 임무도 있다. 세계랭킹 4위까지 밀린 신지애는 우승상금 37만5,000달러(총상금 25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1위 청야니와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특히 청야니는 박세리(34)가 2002년 세웠던 최연소 메이저 4승 기록 경신을 노린다. 메이저 통산 3승과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청야니에게 더 처지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더위가 시작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신지애를 포함한 한국 군단은 6월 이후 10승 중 7승을 쓸어담는 등 매년 여름으로 접어들며 강세를 보여왔다. 신지애의 강력한 우승경쟁 상대로는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청야니,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송희(23ㆍ하이트)를 12타 차이(19언더파)로 제치며 기록적인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티 커(미국)가 꼽힌다. 세계랭킹 2위 커는 대회 2연패와 1위 등극에 도전한다.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김송희, 김인경(23ㆍ하나금융), 재미교포 미셸 위(22ㆍ위성미)도 ‘메이저 퀸’을 겨냥한다. 1998년 투어 첫 승부터 2002년과 2006년 등 세 차례 우승해 LPGA챔피언십과 인연이 각별한 박세리도 출전한다. J골프가 24일부터 매일 새벽 생중계하며 LPGA 멤버인 ‘새색시’ 장정(31)이 3ㆍ4라운드 해설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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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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