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 유목민을 아시나요"

인터넷몰 반짝세일 찾아 떠도는 알뜰쇼핑족 등장

인터넷 쇼핑몰이 특정 시간대에 벌이는 ‘반짝 세일’을 찾아 다니는 ‘쇼핑 노마드(nomad)’, 이른바 ‘온라인 유목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노마드’란 ‘유목민, 방랑자’라는 뜻. 방문객이 뜸한 시간대의 고객 몰이를 위해 특정 시간에 할인 행사를 벌이는 사이트들이 늘어나면서, 각 사이트를 전전하며 시간대별 ‘반짝 할인’ 아이템만을 전략적으로 구매하는 네티즌들이 등장한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정상가 제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유목민’들의 활약이 반갑지만은 않지만, 치밀하게 손품을 팔아 최고 80%까지 싸게 구입하는 이들은 온라인상의 첨단 알뜰 쇼핑족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목민의 활동이 시작되는 것은 남들이 잠드는 새벽.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는 인터파크의 ‘순간포착 조조할인’ 이벤트에서 인기 화장품을 평소가보다 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Eh 오전10시, 오후2시, 5시, 10시, 11시에는 오픈마켓의 인기상품 5가지를 최대 85%까지 할인해주는 ‘오픈마켓 핫세일’이 진행된다. 와와컴은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에 ‘와와 해외 쇼핑’에서 해외 패션브랜드를 최고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고객 몰이 차원에서 타임세일을 실시하는데, 접속자 수가 평소보다 9~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앤샵도 매일 오후 1~2시에 특정 상품을 40% 할인가에 내놓는 ‘디앤샵 ONEDay, ONE Hour’서비스를 제공, 점심 식사 후 나른한 오후에 쇼핑몰을 이용하는 여성 고객을 유인하고 있으며, 다음 오픈마켓에서도 밤 10시부터 한 시간동안 ‘투데이상품’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한시적인 타임 세일도 늘어나고 있다. 옥션은 4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한해 고급 패션제품을 특정 시간에 한해 반값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중이며, 롯데닷컴은 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해외 유명 화장품을 저렴하게 한정 판매한다. G마켓도 22일부터 28일까지 오전 9시30분부터 명품 브랜드를 최고 78% 할인가에 한정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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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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