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일수출 호조] 작년 동기대비 12.2% 증가

한국산 TFT-LCD, 프로필렌, 철구조물, 종이제품이 일본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또 집적회로, 돼지고기, 스웨터도 일본 수입시장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입수한 일본 대장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규모는 5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전체 수입액의 4.84%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23.85%), 중국(13.41%)에 이어 국별 순위 3위에 해당된다. 국산체품의 대일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급감했던 수출이 올들어 반등하고 있고 일본 유통업체들이 장기 불황으로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납기가 짧은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TFT-LCD 등 일부 수출주력 품목들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품목별로는 TFT-LCD가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 32.9%에 달하는 9,300만달러를 기록, 수입실적 1위를 차지했다. 프로필렌, 올레핀 등 유화제품도 해당품목 수입시장의 16.8%인 3,700만달러를 기록 해 1위를 차지했으며 철구조물(3,200만달러, 수입시장 점유율 37.1%), 종이제품(1,400만달러, 〃47.5%) 등도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독주를 하고 있다. 집적회로는 6억2,000만달러를 수출 해 일본 수입시장의 14.1%를 점유하고 있으며 컴퓨터 및 부품이 4억5,900만달러(수입시장 점유율 9.5%), 돼지고기 1억6,800만달러(〃 14.8%), 스웨터 1억2,000만달러(〃 15.0%)를 각각 기록했다. KOTRA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본이 미국, 유럽산 고가품의 수입을 줄이는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으로부터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대일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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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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