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네바 모터쇼 4일 개막] 멋보다 실속 … 친환경 미래카 총출동

현대 수소연료전지카 인트라도

기아 주행거리 긴 쏘울EV 선봬

폭스바겐·혼다도 전기차 공개

쌍용차 'XLV'

현대차 'HED-9'

오는 3월4일 개막하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성큼 다가오면서 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라인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의 키워드는 '미래차'다.

지난 1월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멋스러운 외관을 뽐내는 화려한 대형 세단의 격전장이었다면 이번 모터쇼에는 경제성·효율성·친환경성으로 무장한 차들이 자동차 마니아의 눈과 귀를 호강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547㎡의 면적에 총 11대의 차를 전시할 현대자동차의 핵심 병기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HED-9(인트라도)'이다. HED-9는 독일 뤼셀하임에 위치한 현대유럽디자인센터가 선보이는 아홉 번째 콘셉트카로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현대차는 HED-9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대거 적용하는 동시에 특허 출원 중인 설계 기술력도 투입해 혁신적인 경량화에 성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가볍고 더 단단한 차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전했다. HED-9에는 또 36㎾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돼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600㎞에 이르며 수분 내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역시 친환경 전기차인 '쏘울 EV'를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쏘울 EV의 최대 강점은 주행거리다.


쏘울 EV는 다소 엄격한 국내 인증 기준을 '1회 충전에 148㎞ 주행 가능'으로 이미 통과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수치면 향후 유럽 인증 기준에서는 200㎞의 주행이 가능하다는 공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유럽 기준으로 160㎞가량을 달릴 수 있는 닛산 '리프'나 BMW 'i3'를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쌍용차는 1.6ℓ 엔진과 모터·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인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XLV'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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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업체 들도 성큼 다가온 친환경 시대에 보조를 맞춘 미래차를 속속 선보일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선 폭스바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골프 GTE'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1.4ℓ TSI 터보엔진과 102마력의 전기 모터가 장착돼 최대 토크 35.67㎏.m, 최대 출력 204마력의 성능을 내는 이 차는 전기 모터 완충 시 휘발유 1ℓ로 총 66.7㎞를 주행할 수 있다.

혼다는 차세대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FCEV'의 콘셉트카를 전시할 계획이며 BMW는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X3'의 부분 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밖에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대되는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의 신차 발표다. 유명 모터쇼 중 자동차가 생산되지 않는 국가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은 제네바 모터쇼가 유일하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국 모델이 판을 치는 디트로이트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달리 제네바 모터쇼가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속성 때문"이라며 "전략적으로 제네바 모터쇼를 신차 발표의 기회로 삼는 것이 고가 브랜드들의 최근 추세"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번 모터쇼에서는 최저가 모델 가격이 4억대 중반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의 신차 '우라칸 LP 610-4'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페라리 역시 최고 시속 322㎞/h의 초고가 슈퍼카 '캘리포니아 T'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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