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생명팔찌로 응급환자 구하라

긴급통화·주치의 정보 제공

만성질환자 등에 시범 보급

응급환자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라이프태그(Life tag)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안전행정부는 15일 만성질환자·기초생활수급자·독거노인 등 응급구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팔찌 형태의 라이프태그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환자가 착용하고 있는 라이프태그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휴대폰에 내장된 근거리통신기술(NFC)로 119 또는 보호자와 긴급통화가 가능하게 된다. 환자의 병명, 응급상황시 행동요령 등의 정보도 제공되는 체계가 구축된다. 응급 출동하는 구조원 또한 환자의 주진료 병원과 주치의 정보, 의사 지시 정보 등을 제공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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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태그 보급은 우선 시범 단계를 거친다. 올해 말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등록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등을 검토한다. 이후 평가와 보완을 거친 뒤 보급 대상을 확정하고 실질적으로 일반 국민은 2017년부터 지급 받는다.

보급 대상을 선정할 때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우선순위에 둘 예정이다.

생명의 팔찌로도 불리는 라이프태그는 현재 척박한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19구급차를 통해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2010년에 2만5,000명 2012년 2만7,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반면 생존퇴원율은 2012년 4.4%에 불과하다. 선진국의 생존퇴원율은 일본의 경우 10.2%, 미국 캐나다가 약 9%이다. 한편 이날 라이프태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이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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