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6일 개성공단 통행ㆍ통관ㆍ통신 등 ‘3통’ 문제 협의를 위한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22일 제안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4시께 3통 문제 해결을 위해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자고 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상좌 명의로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관부서 간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북측에 회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언제 열릴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신중을 기했다.
북측의 제안은 3통 문제를 먼저 협의하는 대신 다음달 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근로자 임금인상 문제를 의제로 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일단 북측 제안을 원안대로 수용할지, 다음달 실무회담 이후로 회담을 미루는 것을 역제의할지 등을 놓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지난 2008년 10월2일 대북 전단살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후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