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재해 줄이자/삼성·현대·대우·쌍용 「안전작전」 알아보면

◎쾌적한 작업환경 “작은 실수도 미연방지”/삼성물산­무재해 마일리지제도 등 도입/협력사 관리불량땐 입찰제한/시설물 개발기금 10억 조성도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에서 계속 증가되고 잇는 재래형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5월 「재래형재해 추방 결의대회」를 가졌다. 특히 정부의 「산재감소 100일 집중계획」과 맞물려 무재해 마일리지제도, 직영 안전반 운영, 수석 안전관리자제도 시행, 안전용품개발 기금확보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조치방안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무재해 마일리지제도는 현장소장에게 4백점의 기본점수를 주고 인명사고가 났을 경우 감점으로 20∼70점을, 무재해를 달성했을 경우 가점 50점을 부여, 취득점수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상벌을 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신상필벌을 강화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동기유발과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를 유도키 위해서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장 안전관리 평가를 종전 현장소장에서 수석안전관리자까지 확대시키고 점수 또한 현장소장이 현장을 이동해도 누적관리 되도록 해 승진과 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현장규모에 따라 3∼5명으로 구성된 안전전담반을 구성, 안전업무만 전담하는 일명 「직영안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 시공경험이 많은 공사 간부를 수석안전관리자로 선임, 현장소장에게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시키고 있다.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관리도 종전처럼 안전사고 발생시에만 처벌하던 것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안전관리 실태 점검결과 불량으로 판단되면 입찰 참여제한은 물론 등록취소의 불이익 처분을 내리고 있다. 이밖에 중대재해를 일으킨 현장소장에 대해서는 해당 현장 종료후 3개월간 각현장을 순회하면서 우수 안전관리 사례를 연구토록 하고 발령시키는 등 강도 높은 사고근절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또 협력업체가 재래형 사고예방에 효과가 큰 시설물, 안전상 기능이 우수한 안전물을 개발, 개선하는 것을 촉진키 위해 앞으로 3년간 「안전용품 및 시설물개발기금」 10억원을 조성, 관련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오는 99년까지 안전부문에 모두 2천억원을 투자. 2000년까지 재해율을 0.3%까지 끌어 내리고 협력업체에도 안전관리비로 3백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있다. ◎현대건설/동절기 맞아 150곳 현장 점검/수칙 미준수 근로자 영구추방/급박위험땐 작업중지권 부여 현대건설은 노동부의 「산재감소 100일 집중계획」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오는 11월말까지 예정으로 중대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현장, 토목·건축·주택·플랜트·전기 등 주요공사현장 1백50개소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동절기를 맞아 화재·폭발의 위험물 취급장소 관리상태, 미점검 불량기자재 사용여부, 그리고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안전수칙 미준수 근로자에 대한 과태료부과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급박한 위험이 발생했을 때 안전관리자에게 작업중지권을 부여하는 획기적인 지침을 마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작업중지권은 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에 의거 사업주(현장소장)가 실시하도록 되어있으나 현대건설은 소장이 자리를 비웠거나 또는 급박한 위험 및 중대재해 발생시 안전관리자가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추후 소장결재를 얻는다는 내용의 세부지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게다가 안전모, 안전띠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근로자는 세차례 경고 후 현장에서 영구추방하는 등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자에 대한 건설현장 영구추방에 나서고 있다. 작업장내의 모든 임직원 및 근로자들은 필수적으로 안전모를 착용하고 안전벨트, 작업화 및 안전통로를 이용해야 하며 만일 현장내에서 이를 위반할 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퇴장조치된다. 특히 위반자 명단은 전산망을 통해 국내 전 현장에 통보되어 현대건설의 전국 어느 현장에서도 근무할 수 없도록 했다. 정상호 안전환경관리부장은 『현장소장 이하 전직원과 근로자의 정신적인 무장과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요건, 환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현대건설이 전국의 3백60여개 현장의 직원및 협력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순회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바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정신재무장에 있다고 정부장은 설명한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건설안전 선진화 3개년 계획의 첫해로 약 6백80억원의 안전관리비를 투자, 안전경영 초일류기업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우수현장에는 인센티브 부여/공사난이도 따라 7개 점검반/임직원 2,500명 선진국 견학도 대우건설은 자사와 협력업체 임직원 2천5백여명을 선진국 안전견학을 보내고 오는 2000년까지 1천5백억원을 투자, 안전관리 초일류기업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초일류 인증 및 무재해 달성 등 안전관리 우수현장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는 물론 중대재해 발생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입찰제한 등 불이익을 주는 등 강력한 신상필벌로 안전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대우건설 안전부문은 안전기술의 표준화, 선진기법활용, 전산화추진, 철저한 안전점검및 교육실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안전활동 전개 등으로 특징 지워진다. 관리시스팀 표준화를 이뤄,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가능토록 했으며 현장전용 안전교육장을 확보, 부단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공사난이도에 따라 안전점검 7개반을 구성, 집중적인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기술팀과의 합동안전 패트롤카를 운영, 추락·낙하·붕괴 등 재래형 재해발생요인이 높은 현장을 중심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재난관리단을 구성, 대형재난 예견 또는 대형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직적인 인명구조 및 복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자율적인 재해예방활동 지원을 위해 대우건설은 협력업체 소장 및 십·반장을 안전강사 전문요원으로 양성,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건설현장의 자율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에 힘입어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중 18개 건설현장이 안전관리 초일류현장 인증을 획득해 건설업체 최다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초일류현장 인증은 연말까지 30개 현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전현장의 95%를 목표로 잡았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안전시설 및 기술안전 표준화 정착에 주력하고 공종별 안전교육의 전문화와 특성화를 추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재해예방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노사가 함께 안전건강활동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권과 건강권이 보장되는 작업환경 조성에 앞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쌍용건설/전문가 5명으로 패트롤팀 구성/전국현장 불시방문 실태조사/각공정별로 안전시공서 배포도 쌍용건설은 안전에 관한한 너와 내가 따로없이 근로자 전체가 안전요원이 돼 「내 현장에서는 단 한사람의 재해를 허락치 않겠다」는 안전문화를 지향하고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4월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건설안전 선진화 추진결의대회」를 갖고 협력업체와의 안전보건협의체를 통해 일일, 주간, 월단위로 협력업체와 유기적인 점검체제를 가동중이다. 안전문화 정착에는 협력업체와의 공조체제 구축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점검반을 편성, 사고발생 위험 공사현장의 안전점검에 나서고 현장간 교환점검도 하고 있다. 이같은 안전점검 활동은 본사 안전관리부의 안전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안전점검 패트롤팀」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팀은 안전점검 패트롤 차량을 타고 전국현장을 대상으로 불시에 찾아가 안전시설물 설치상태, 안전관리비 적정사용 여부, 안전시공 싸이클운동 시행상태 등을 점검하고 필요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안전과 시공의 일체를 강조하고 있다. 시공과 안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건설공사를 아파트, 일반건축, 터널, 댐, 도로, 항만, 플랜트, 전기 등 14개 공사로 분류하고 세부공정도 2백43개로 쪼개, 각 공정별 안전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사별 표준안전 시공절차서」를 제작, 배포해 활용토록 하고있다. 특히 각 공사별 안전점검 항목을 기록한 「일일 예방안전 포켓북」을 휴대, 일상점검이 가능토록 하고있다. 안전점검 항목은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홍보용으로 배포한 중대재해사례를 참고로 했다. 쌍용건설 안전관리 관계자는 『사고는 우선적으로 근로자의 부주의나 잡념, 걱정 등으로 주의력이 산만해 발생한다』며 『근로환경을 쾌적하게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그만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쌍용건설이 전국 건설현장을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 성역」으로 선포한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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