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0대그룹 올 신규채용 작년보다 18% 늘릴것"

■ 경제활성화 민관합동 회의<br>조석래 전경련회장 "투자는 30% 증가 98兆 달할듯"<br>재계, 서비스산업 활성화 지원대책등 건의

"30대그룹 올 신규채용 작년보다 18% 늘릴것" ■ 경제활성화 민관합동 회의조석래 전경련회장 "투자는 30% 증가 98兆 달할듯"재계, 서비스산업 활성화 지원대책등 건의 오철수 기자 csoh@sed.co.kr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재계 주요 인사들이 28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민관합동 경제활성화 대책회의'에서 투자와 일자리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동안 특검수사 등으로 투자 확정을 미뤄왔던 삼성은 27조8,000억원의 투자와 2만500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합동회의에서 "정부의 규제개혁에 발맞춰 올해 30대 그룹에서 지난해보다 27% 정도 늘어난 9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특히 "정부가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적극 나섬에 따라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도 7만7,541명으로 지난해보다 18.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지난해 말 실시한 조사에서 2008년 신규채용 인원이 지난해보다 6.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여 만에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진 셈이다. 조 회장은 이날 재계를 대표해 10여분 동안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투자 및 고용 계획, 애로사항 등을 직접 브리핑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삼성그룹에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7조8,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22조4,000억원)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30대 그룹 총 투자 예상액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이 회장은 "신규 인력 채용은 2만500명으로 지난해(1만6,000명)보다 28%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은 지난해보다 700명 늘어난 7,500명을 새로 뽑는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일관제철소 건설, 자동차 생산과 관련해 모두 11조원을 투자하고 4,300명의 신규 인력 채용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고유가와 환경규제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이나 유럽ㆍ일본 등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국가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을 건의했다. 정 회장은 이달 중순 미국과 일본 방문 기간에 이 대통령이 자유무역협정(FTA) 등 우리 경제의 성공적인 도약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와 일자리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400여명으로 예년보다 2배 늘리고 대학생 인턴 채용도 500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 경제의 현안으로 부상한 해외 자원개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에너지ㆍ자원확보를 통한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패키지 딜 형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인사들은 이밖에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 등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날 민관합동 회의에는 조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재계인사 2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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