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동북아 물류·금융·관광·영화 산업 중심지 '순풍에 돛'

예탁결제원·파생상품R&D센터 등 입주<br>국제금융센터 분양 예약 마무리 단계<br>전시컨벤션 등 MICE산업 업그레이드<br>동부산관광 테마파크 조성도 본궤도 올라




부산 지역경제의 신 성장동력인 '금융중심지'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부산이 동북아의 '관광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제공할 '동부산권 관광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양대 사업은 부산이 '글로벌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양대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의 핵심 전략 사업인 'MICE산업' 가운데 전시컨벤션 산업과 영화산업도 관련 인프라의 대대적인 확충을 발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 밖에 부산항 개항 100년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북항 재개발 사업'도 순풍에 돛을 단 형국이어서 동북아 중심도시 부산의 면모가 속속 갖춰져 나가고 있다.

◇부산 국제금융중심지 조성= 부산 금융중심지의 랜드마크로 지어지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ㆍ조감도) 분양계약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지난해 말 부산국제금융센터 사업 시행자인 AMC와 분양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농협 부산본부, 한국남부발전, 한국자산관리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5개 기관이 분양계약을 마쳤다. 여기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예탁결제원도 최근 분양계약을 완료해 국제금융센터에 입주예정인 이전공공기관들의 분양계약은 거의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부산국제금융센터 최상부 13개 층을 분양 받은 한국거래소는 전체 분양대금 1,301억원 가운데 20%인 260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한국남부발전은 664억원에, 농협 부산본부는 173억원에 각각 분양을 받았다. 부산국제금융센터 전체 분양대금과 임대료는 4,626억원에 달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오는 2014년 6월 준공된다.

부산시는 부산금융중심지 지정 3주년을 맞아 '동북아 해양ㆍ파생 특화 금융도시 부산'을 세계에 적극 알리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 마련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그 동안 부산국제금융박람회, 부산국제탄소금융포럼, FATA·APG 자금세탁방지 국제회의 등 각종 포럼 및 국제회의와 해외 현지 사업설명회(연 2회)도 실시해 부산금융중심지를 국내외에 알려왔다.

이에 맞춰 한국거래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파생상품 R&D센터를 부산에 개소했다. 파생상품 R&D센터는 부산이 해양·파생 특화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허브 육성을 위한 경제적·제도적 지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금융중심지 육성관련 국비지원 근거 및 금융기관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근거가 되는 금융중심지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9월 통과돼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시행령을 마련 중이다.

부산금융산업육성조례도 지난해 7월 개정돼 이전(또는 신설) 금융기관에 대한 보조금 지원기준이 완화됐고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선박금융부서 이전에 대한 보조금 지원규정도 신설됐다. 해운업 및 조선산업 육성과 선박금융 전문인력 양성, 금융지원을 위한 선박금융공사법도 올 상반기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조감도)이 핵심인 테마파크 조성 계획도 본궤도에 오르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테마파크 개발사업자인 CJ와 주주협약 변경을 통해 특수목적법인(SPC) 자본금을 3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증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사가 최대 150억원(20%)을 맡고, 나머지는 CJ 측이 조달할 예정이며, 상가 분양대금 및 차입을 통해 1, 2단계에 걸쳐 총 2,5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개발방식도 CJ 단독개발에서 도시공사와 합동개발로 바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부산시는 전망하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의 또 다른 축인 운동휴양지구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자 측 이견이 조정돼 이르면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운동휴양지구는 지난해 9월 골프장 및 부대시설 사업허가를 받았으나 사업자인 동부산골프리조트와 투자자간 이견으로 착공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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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완공예정인 운동휴양지구는 108만8,833㎡ 규모로 골프장을 비롯해 레포츠센터와 기업연수원, 휴양 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선다. 도시레저지구와 비치지구는 지난해 말부터 총괄개발자(MD) 공모에 들어가 현재 적격심사가 진행 중이다. 도시레저지구는 휴식 및 문화시설이, 비치지구는 바다를 배경으로 고급 치료와 휴식이 가능한 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부산도시공사가 총사업비 4조원 규모로 2017년까지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364만㎡를 테마파크, 운동휴양지구, 도시레저지구, 비치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부산 도시공사 관계자는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본격화하면 나머지 3개 지구 개발도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의 전당 '시민 곁으로'

매월 주부 음악 애호가·영화 동호인 겨냥 마티네 콘서트

지난해 개장돼 부산국제영화제의 개ㆍ폐막식 개최 장소로 각광을 받았던 '영화의 전당(사진)'이 시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

부산 해운대 센텀지역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은 매월 주부 음악 애호가와 영화 동호인들을 겨냥한 '영화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마티네 콘서트'는 아침 시간의 공연이다. 올 12월까지(10회, 10월 제외)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 하늘연극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는 해설을 곁들여 영화와 음악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영화를 중심으로 '영화음악 작곡가 시리즈'와 영화감독이 진행하는 '비하인드 시네마', 영화와 뮤지컬의 혼합인 '무비컬, '영화 속 클래식' 등 네 가지의 주제를 선보인다.

영화음악 작곡가 시리즈는 2,6,9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 해설가인 조윤범씨의 부드럽고 친근한 해설 속에 현악사중주 연주팀인 '콰르텟엑스'가 '시네마 클래식 시리즈'를 연주한다.

6월에는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존 윌리암스', 9월에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엔니오 모리꼬네'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영화감독을 초청해 진행하는 비하인드 시네마는 3ㆍ7ㆍ12월에 열린다. 3월에는 노래하는 지휘자이자 tvN '오페라 스타' 심사위원 서희태씨의 해설로 '영화가 들리는 콘서트 시리즈'를 진행한다.

영화와 뮤지컬을 결합한 무비컬 하이라이트 시리즈는 4월과 8월에 열린다. 뮤지컬 전문 배우로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중인 서범석씨와 '오페라 유령'에서 한국 최초의 '크리스틴'으로 열연한 이혜경씨를 초청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라디오 스타'의 하이라이트를 들려줄 예정이다.

네 번째 주제인 클래식은 5월과 11월에 열리며 지휘자 금난새씨가 영화 속 클래식 시리즈를 진행한다. 마티네 콘서트는 60~70분 동안 공연과 더불어 해설이 곁들여진다. 오전 11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여성 주부 관객에게 특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석 2만원이며 콘서트 전후에 커피와 녹차 등 다과를 제공한다. 14일 첫 공연에 한해 유료회원에게 10%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에서 상세한 공연정보를 알 수 있으며 예매도 가능하다. 공연문의 (051)780-6031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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