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금융센터] "현대는 대우와 다르다"

국제금융센터는 『현대는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구속과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소환 등 정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형적으로도 대우와 유사한 곤경에 처해있다』는 위크지의 보도를 인용했다.아시아위크는 『과거 20개월 동안 다른 재벌들이 자산매각 및 합병을 추진할때 현대는 한화에너지·기아자동차·LG반도체 등을 인수했다』며 『누적부채가 대우보다 많은 63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아시아위크는 그러나 『현대가 대우와 정작 다른 점은 외형적 스타일보다는 기업내용에 있다』며 『현대는 특히 자동차·반도체·조선업종의 현금흐름이 좋다』고 지적했다. 또 『부채구조도 양호한 편이고 3억3,000만달러의 칩팩이나 7억6,000만달러의 심비오스 로직같은 계열사 매각을 성사시켰다』며 『현재 5개 관련회사의 추가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현대자동차를 계열에서 분리시키는 등 2003년까지 5개 소그룹으로 재편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상세하게 덧붙였다. 특히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에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북한 관련 정치적 실적을 높히 살 수 있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재임 중 위대한 지도자로서 통일을 위한 업적을 쌓으려 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햇볕정책과 맞물려 현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미 잠재적 영업권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금강산 관광 대가로 1억7,000만달러를 지불했으며 이는 비록 현대가 대우보다 자산이 덜 건전하고 구조조정 계획이 덜 진전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우보다 더 우대를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센터는 위크지의 보도를 인용,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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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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