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내달중 370억 자사주매입설 연일 급등/“2년간 적자지속 자금없어 불가능” 부인OB맥주(대표 유병택)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소주업체들의 지분매입설에 시달리며 약세를 보였던 OB맥주 주가가 이처럼 강세로 돌아선 것은 ▲다음달 중에 3백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투자자금확보를 위해 두산기계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증시주변에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OB맥주측은 자사주 매입설은 사실이 아니며 지난 9월말 30억원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것이 잘못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OB맥주측은 『지난 2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올해도 실적이 좋지 않아 자사주 매입을 하고 싶어도 자금이 없어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증관위의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 신고 등에 관한 규정」에 자사주 매입은 이익준비금 등 기업이익금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업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OB맥주측은 또 계열사 매각설에 대해서도 아직 경영상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증시에 유포된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임석훈>
◎세방기업/수영만부지 아파트개발설 다시 고개/재료 이미 반영 “속등 회의적” 분석도
세방기업(대표 이응상)이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 야적장 개발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세방기업은 부산시가 무역 및 정보센터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수영만 일대에 3만여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증시에서는 지역 개발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세방기업의 컨테이너 야적장을 양산으로 옮기고 해당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한다는 소문이 나돌며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조태호 세방기업전무는 『지난 9월5일 공시한 대로 아직까지 개발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니다』며 『양산의 컨테이너 기지 공사가 지연돼 99년으로 이전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증권전문가들은 세방기업이 해당 부지를 직접 개발하든, 부산시에 매각하든 개발차익이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부산 민락동, 재송동, 반여동 등 개발 예정지역 토지의 장부가는 3백20억원대지만 공시지가는 6백억원대에 달한다.
김상범 대우증권부산지점장은 『개발 예정지역에 공군기지가 있어 건물 고도제한 등 제약요건이 많았으나 공군기지 이전으로 부산시의 개발계획이 윤곽을 잡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개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세방기업의 주가에 회의적인 분석도 있다. 우선 자본금 규모가 68억원대로 유동성이 좋지 않다(일평균거래량 1천5백주). 또 세방기업의 자산가치는 이미 지난 7월과 9월 주가상승 때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 오히려 부산경남지역 TRS사업권을 획득한 세방텔레컴 등 우량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