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자사주 소각 '주가 상승 견인'
주가 분석(한국유리)
올 연초 이후 3만원 남짓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한국유리 주가는 5월 말 이후 급등, 5만원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잇따라 발표된 호재성 재료 덕택에 기관 및 일반 투자자의 매수 주문이 집중된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며 거래량도 크게 늘고 있다.
무엇보다 자사주 소각이 주가 상승의 특효약 노릇을 했다. 한국유리는 오늘 9월 초까지 30만주를 하루 3만주 한도 내에서 매수할 방침이다. 한국유리의 자사주 소각은 올들어 벌써 두번째다. 올초 이미 35만주 자사주 매입 소각을 끝냈다. 중국 한정유리유한공사에 출자한 지분 50%를 처분해 221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에 촉매가 됐다.
최근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는 점도 주가 추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유리는 23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77%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조금씩 증가하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프랑스 생고방그룹의 소피앙사와 2대 주주인 NAI펀드 지분을 합할 경우 80%에 육박하고 있다. 기관 매수세도 늘고 있다. 특히 주가 차트를 기술적으로 분석할 경우 120일ㆍ60일ㆍ2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정배열 상태여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홍병문기자hbm@sed.co.kr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07-09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