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는 석유를 대신할 ‘무한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정광섭(사진) LG칼텍스정유 중앙기술연구소장(상무)은 원유를 수입 정제하는 정유사가 대체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를 화석연료의 한계와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LG정유가 현재 연료전지와 함께 정유업계 대체에너지 사업의 양대 축인 수소충전소도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3년내 시험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89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LG정유의 연료전지사업은 연료전지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셀스택(Cell Stack)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2000년 11월 설립된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인 세티는 이미 지난 5월 1kw급 가정용 고분자 전해질 연료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2007년까지 일반에 보급할 예정이다.
정 상무는 “셀스택은 전기를 연료전지에 저장하는 장치로 LNG(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한 연료전지가 상용화되면 가정마다 발전소를 하나씩 갖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상무는 국내 연료전지 시스템에는 표준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보다 연료전지 사업에 먼저 뛰어든 일본의 경우 이니 상당부문 표준화를 갖추고 일부 지역에서는 각 가정이 발전소로 남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되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무는 또 “현재 연료전지에 의한 발전단가는 초기투자비를 고려한다면 kw당 380원으로 한국전력의 90원에 비해 매우 높다“며 설치비 보조 등 초기투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