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상생 나선 공기업] 한국가스공사, 중기청과 50억규모 펀드 조성 기술개발 비용 선지원 후구매

주강수(앞줄 왼쪽 다섯번째)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중소협력사 관계자들이 동반성장협의회를 열고 기념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KOGAS)는 천연가스 산업 부문 등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기술력은 세계적인 유수의 기업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가스공사가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한 충분한 토대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촉진과 글로벌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기술개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에 과제당 최대 5억원의 기술비를 지원한 후 기술개발 성공시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5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해 과제당 최대 10억원까지 기술개발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신제품 인증비용 및 기자재 인정시험비용을 기업당 소요비용의 75% 이내에서 연간 500만원까지 빌려주는 기술개발 장려사업도 운영 중이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소기업 자금유동성 지원이 대표적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의 선금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대기업들은 대형공사 발주시 선금신청에 소극적이고 중소기업도 선금신청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공사 계약시 중소기업의 선금신청을 활성화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선금을 받을 수 없는 영세 중소기업에는 공공구매론을 활성화해 운영자금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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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제품 구매확대와 판로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이 원도급자로 참여하는 주 계약자 공동도급제를 시행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확보 및 저가 하도급 관행을 개선했다. 중소기업 간 경쟁이 가능한 공사는 분리 발주해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했다. 삼척기지의 독신자 숙소 A∙B동 건축공사와 행정동 건축공사가 대표적이다.

내년 3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관련 전시회인 '가스테크'에 중소 협력사의 전시관 부스를 임차해주고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해외 판로확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상생협력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내걸고 실천하다 보니 지난해에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인정받아 '착한 기업지수'로 불리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ISI Korea)에서 4년 연속 1등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위해 ▲동반성장 인프라 강화 ▲중소기업 제품 구매확대 ▲기술개발 협력 활성화 ▲상생 협력 및 공정거래 문화 조성 등 4대 전략과제를 수립,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 중소기업지원팀을 신설한 데 이어 동반성장상생협의체도 구성해 중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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