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홍콩과 환거래 규모 늘려

외국인 투자 장벽 낮추기로

중국이 외국인투자가를 유치하기 위해 조만간 국제 금융허브인 홍콩과의 환거래를 확대할 방침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29일부터 3일간 홍콩을 방문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하루 2만위안인 홍콩 주민의 하루 환전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홍콩 측과 협의하고 있다. 또한 위안화를 결제대금으로 중국 증시의 주식을 사려는 기업에 적용했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인가 요건을 완화하고 투자금의 80%는 고정금리부증권에, 나머지 20%만을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제한도 완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이 상대방 증시에 서로 투자할 수 있도록 외환거래 펀드를 개설하는 계획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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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WSJ는 올해 말 정권교체를 앞둔 중국이 경착륙 우려가 짙어지자 외국인투자가를 적극 유치해 자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적 금융허브로 유명한 홍콩의 이미지를 이용해 국제투자가들의 중국에 대한 심리적 투자장벽을 낮추고 이를 통해 침체된 주식시장에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토머스 푼 HSBC홀딩스 비즈니스전략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조치로 중국에 투자하려는 국제투자가는 홍콩을 통한다면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후 주석이 홍콩의 중국 반환 15주년 기념식과 렁춘잉 행정장관 취임식 등에 참석한 후 방문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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