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반기 임금인상률 3년來 최저

상반기 1인 평균임금 4.5%올라 215만원<br>퇴직자수도 취업자보다 3만2,000명 많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임금인상폭이 둔화되고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상반기 노동통계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1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년 이래 상반기 임금인상률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올 상반기 퇴직자 수가 채용자 수보다 3만2,000명 많아 퇴직초과자가 이미 지난해 3만5,000명선에 다가서고 있다. 올들어 임금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경영난과 실적부진 등으로 상여금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특별급여(상여금ㆍ성과급 등)는 40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줄었다. 한편 상반기 평균 정액급여(통상임금+기타수당과 초과급여(연장+야간+휴일근로))는 각각 6.8% 및 2.8%씩 늘어났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지수(2000년 100 기준)는 113.3으로 지난해 112.0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실질 임금상승률은 6.7%였다. 퇴직자가 취업자보다 많은 퇴직초과현상이 심화하는 현상은 4월 이후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6월 퇴직초과자는 1만8,000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당시인 98년 10월 2만4,000명 이래 가장 많았다. 경기침체와 주5일제 등의 영향으로 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 197.4시간(주당 45.5시간)에서 195.6시간(주당 45.0시간)으로 0.9% 줄어들었다. 정상 근로시간이 0.5% 줄어든 데 이어 초과 근로시간은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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