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NFN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더웨이가 지난해 3·4분기까지 MS에 대해 약 1,700만달러, 케이블 업체인 콕스 커뮤니케이션스에 대해 약 7,8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공개했다.버크셔 해더웨이측은 그간 투자내역을 공개하면 모방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 자료제출 연기를 요구했으나, SEC가 이를 거부하면서 일부 투자내역이 공개됐다고 CNNFN은 보도했다.
워렌 버핏은 지난해 「20세기 최고의 투자자」로 꼽힌 「투자의 달인」으로, 그가 관심만 표명해도 주가가 뛸 정도로 수많은 투자가들이 그의 투자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투자대상을 선정하는데 가시적인 실적을 중시하는 그는 정보기술주가 급부상한 지난 99년에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거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가는 이같은 실적 부진을 반영, 작년에만 20% 가까이 하락했다.
신경립기자KLS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