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서 배운 기술·노하우 본국 유입'이제 아시아 국가에서의 일방적인 두뇌유출은 없다'
아시아 국가의 전문인력이 선진국으로 빠져 나가는 이른바 '두뇌유출(brain drain)' 현상이 줄어 들고 있는 대신 이들 전문인력이 선진국에서 배운 기술과 노하우를 본국으로 도입하는 '두뇌순환(brain circulation)'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UC 버클리대가 최근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의 의뢰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문인력 중 82%가 실리콘밸리에서 배운 기술 및 정보를 자국의 동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80%는 미국에서의 사업정보를 넘겨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40%는 자국의 사업계약을 도와주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국기업에 자문역할을 하고 있거나 자국의 신생기업 및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25%와 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안나 리 색서니언 교수는 "결과적으로 아시아 국가의 엔지니어와 각 분야 전문가들은 자국과 실리콘밸리 등의 비공식적인 네크워킹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색서니언 교수는 또 "인도와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같은 나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최근 들어 비슷한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전문인력들은 선진국의 기술과 사업방식을 자국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