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투자 성적도 최고' 기부금펀드 상반기 수익률 23% 달해… 총규모 350억弗로 늘어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세계 최고의 인재를 배출하는 하버드 대학이 투자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MC)'가 운용하는 하버드 대학 기부금 펀드의 수익률이 2006년 회계연도(2006년 7월~ 2007년 6월) 기준으로 23% 증가해 자산 규모가 사상 최고인 349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 대비 57억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하버드대 펀드는 2005년 상반기에도 19%의 수익률을 내는등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하버드대 펀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신흥국 시장 주식 및 부동산 투자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손실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는 지난 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파산 위기를 맞은 헤지펀드 소우드 캐피탈에 투자했다가 3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막대한 수익을 낸 것이다. 하버드대 측에 따르면 소우드 캐피탈 손실은 전체의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버드 대의 총 자산규모는 펀드 자산을 합쳐 2005 회계연도의 337억달러에서 2006 회계연도에 410억달러로 늘어났다. 하버드 대는 교원연기금과 신탁 등 기타 자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 금융계로 진출한 다수의 교우들이 동문들을 상대로 기부금 펀드를 조성해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대 기부금 관련 펀드는 무려 1만1,000개나 되는데, 거의 연구지원 명목으로 제한돼 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하버드 대는 지난 해부터 대학으로선 드물게 시장 전문가를 HMC의 책임자로 선임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현 HMC 회장은 신흥국 채권시장 전문가다. 이 때문에 HMC는 지난 2년간 신흥국 투자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입력시간 : 2007/08/22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