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산업이 한 해 20%에 가까운 급성장을 보이고, 세계 최첨단 액화천연가스(LNG)선을 확보하는 등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우리나라를 추월해 세계 1위 조선국가로 등극할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인민일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 산하의 후둥(滬東)중화조선은 지난 9일 중국 최초로 LNG선 진수식을 갖고, 전용부두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선박은 올해 말부터 호주~광둥성 노선에 투입돼 LNG 운반을 맡게 된다.
LNG선은 세계1위 선박강국인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 등 일부 국가가 보유한 최첨단 조선기술로, 중국은 이번 LNG기술 확보를 계기로 ‘조선 최강국’ 구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건조량 35%로 세계 1위 조선국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초대형유조선(VLCC) 등과 같은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를 현재 9개에서 2015년까지 17개, 대형 도크도 2015년까지 23기로 늘리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의 주요 조선소들은 오는 2011년까지 일감을 미리 확보해 놓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국의 목표가 한층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조선산업의 성장률이 19.8%를 보이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 조선산업의 발전은 시작일 뿐”이라며 “오는 2015년이면 중국선박은 세계1위 조선업체가 되고, 중국은 명실상부한 조선강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선박은 2015년에 1,200만톤의 설비능력을 갖춰 세계 선두조선 국가로 부상한다는 계획 아래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탄줘쥔 중국선박 부회장은 “기술혁신이 없는 산업은 결국 발전의 도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전세계적인 격렬한 경쟁의 한 복판에 놓여진 중국 조선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