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법원, 어산지 조건부 보석 허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14일 오후(현지시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보석을 조건부 허가했다. 법원은 이날 어산지와 보증인 등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심리에서 변호인이 제시한 조건 등을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날 어산지의 보석을 보석금 24만 파운드(4억3,000만원)에 허가하면서 전자태그 부착, 거주지 제한 등의 엄격한 조건을 달았다. 또 법원은 매일 오후 6시 거주지 인근 경찰에 보고하도록 하고 통금 시간도 정했으며, 도주 가능성에 대비해 여권도 압류했다. 그러나 검찰의 항소 절차에 따라 어산지는 일단 구금상태에서 48시간 이내에 최종 석방 여부가 결정된다. 어산지는 지난 8월 스웨덴 여성 2명으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며, 스웨덴 사법당국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 내에서 유효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어산지는 지난 7일 성폭행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지난 7일 런던 경찰에 자진 출석, 경찰에 체포됐으며 곧바로 보석 신청을 했으나 도주 우려를 이유로 기각됐다. 한편 위키리크스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어산지의 석방을 요구해온 지지자들은 이날 법원 앞에 모여 판결을 확인한 후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