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권 난기류/이 총재 김 대통령 탈당 요구

◎비주류 집단탈당 의사 표출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22일 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거부 의사를 보였으며 당내 비주류는 후보교체론과 집단탈당 의사까지 표출, 여권이 극도의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이총재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김대중 총재비자금 수사유보에 대한 입장을 발표, 『우리 당 명예총재인 김대통령은 당적을 떠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선거를 관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사실상 김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관련기사 5면> 이총재는 또 『비자금 축재수사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성역이 없다』며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의혹에 대한 수사를 재촉구한 뒤 『나의 경선자금은 물론 92년 대통령선거 자금에 관한 의혹도 불법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검찰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어 『나의 모든 것을 바쳐 3김정치의 부패구조를 깨트리기 위한 성전에 앞장서겠다』며 3김정치 청산을 역설했다. 이총재는 또한 『우리당은 철저하게 법정선거비용 한도를 지킬 것』이라며 『지정기탁제도 전면 폐지토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당내 비주류인 서청원의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작금의 어려움은 이총재의 지도력 부족에서 기인했다』며 『명예총재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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