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女궁사들 중국 비바람도 뚫었다

단체전서 중국 꺾고 '20년 신궁신화' 이어가

한국 여자양궁이 20년간 단체전 세계정상을 굳게 지켜내며 ‘신궁 신화’를 이어갔다. 주현정(26ㆍ현대모비스), 윤옥희(23ㆍ예천군청), 박성현(25ㆍ전북도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대표팀은 10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양궁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224대215(240점 만점)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6차례 열린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한번도 놓치지 않고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2004년 아테네 대회 개인ㆍ단체전 2관왕에 이어 3개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안았다. 비바람도, 중국의 소음응원도 신궁을 막지는 못했다. 4엔드에 걸쳐 6발씩 24발로 승부를 가리는 가운데 주현정ㆍ윤옥희ㆍ박성현순으로 쏜 한국은 1엔드부터 54대52로 앞서나갔다. 초조해진 중국 관중의 호루라기 불기 등 소음응원이 시작됐지만 태극 낭자들은 흔들림이 없었다. 2엔드 5점 차, 3엔드 8점 차의 리드를 지켰고 4엔드에서는 마지막 발을 앞두고 214대215로 앞서 2점만 더 쏘면 되는 상황에서 박성현이 10점에 꽂아 낙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는 이탈리아를 231대217로 격파하며 2006년 한국이 세운 세계기록(228점)도 3점 경신했다. 프랑스는 영국을 202대201로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녀 양궁 단체전이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것은 20년 전. 당시 여고생 트리오 김수녕ㆍ왕희경ㆍ윤영숙이 팀을 이뤄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정상에 올라선 것이 신화의 출발이었다. 금메달 행진은 1992년 바르셀로나(김수녕ㆍ조윤정ㆍ이은경), 1996년 애틀랜타(김경욱ㆍ김조순ㆍ윤혜영), 2000년 시드니(윤미진ㆍ김남순ㆍ김수녕), 2004년 아테네(박성현ㆍ이성진ㆍ윤미진)로 이어졌다. /올림픽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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