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자동차 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할 신차들의 향연이 서울모터쇼에서 펼쳐진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의 컨셉카 3대가 나란히 첨단 디자인을 뽐내는가 하면 BMW, 포드, 랜드로버 등 ‘내로라’하는 수입신차 20여종이 불꽃튀는 경연을 벌인다. 용쟁호투의 경합을 벌이는 곳은 일산 킨텍스(KINTEX, 한국국제전시장). 내달 5일부터 11일간 각국의 명차들이 서로의 성능과 맵시를 겨룬다. 카매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대상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 컨셉카. 현대자동차는 남양연구소가 개발한 해치백과 쿠페 스타일을 혼합한 소형차 HND-3를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도 차세대 디자인을 선보일 SUV(지프형차)인 KND-4를 내놓고 국산차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는 카이런의 부분 변경 모델인 D130을 공개한다. 이외에 이미 소개된 콘셉트카 17대와 미래형 친환경차 7대도 전시된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20여종의 수입신차들은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파죽지세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수입차업체들은 서울모터쇼에서 명차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대표 차종들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 사로잡는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특히 BMW의 수소차 하이드로겐 7, 뉴 X5 3.0d, 아우디의 S5, 포드의 뉴 몬데오, 푸조의 쿠페 407 Hdi는 아시아에선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평소 접하기 힘든 울트라 럭셔리 카의 대표차종인 벤틀리와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도 출전준비를 갖췄다. 르노삼성의 H45, 현대자동차의 FD 5Door, FD왜건과 TQ, 짚의 랭글러 루비콘, 닷지의 니트로, 포드의 S-MAX 2.0 Titanium TDCi, 폭스바겐의 Golf GTI Fahrenheit, 이오스와 투아렉 V10 TDI 인디비쥬얼, 볼보의 All New S80 4.4 AWD Executive,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3 G4 스페셜 에디션 등이 처음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BMW의 뉴X5 3.0d는 기존 모델과 달리 후드 디자인을 직선형으로 만들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샤프한 느낌을 주는 SUV. 디자인의 변화와 경량화에 따라 공기저항계수는 0.33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3 스페셜 에디션 모델은 텐지르 오렌지(Tangiers orange) 컬러로 최상의 오프로드 성능을 위해 특수 사양을 채택했다. 차량의 보호를 위한 사이드 몰딩과 하체 가드,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돕는 루프랙이 특징이다. 세단 중에는 혁신적인 풀 체인지 모델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성능을 극대화시킨 볼보의 The All-New S80 V8 4.4가 눈에 띈다. 역동적인 느낌을 살려낸 곡선형 디자인과 세계 최초의 안전장치들을 대거 장착, 독보적인 안전시스템을 갖춘 대형세단이다. 포드는 아시아 첫 공개모델인 뉴 몬데오와 함께 유럽의 대표모델인 S-MAX를 내놓는다. 모두 디젤 모델로 유로 IV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한 친환경 신차다. 제노바 모터쇼를 최초 공개된 뉴 몬데오는 모델에 따라 HMI(Human Machine Interface)라고 불리는 3가지 차원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장착됐다. S-MAX는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성능과 풀 사이즈 MPV의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결합한 SAV(Sport Activity Vehicle) 모델이다. 또 독일 자동차의 진수를 보여줘온 폭스바겐은 오픈카 마니아를 흥분시킬 쿠페-카브리올레 ‘이오스’를 출품한다.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200마력의 강력한 4기통의 직분사 터보 FSI 엔진(TFSI)이 강점이다. 또 골프 GTI의 특별 한정판 모델인 골프 GTI Fahrenheit, 투아렉 V10 5.0 TDI 인디비쥬얼의 신형 모델도 함께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