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투명경영 성적표는 평균 B학점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의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명ㆍ윤리경영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선진 글로벌기업의 투명경영 수준을 100으로 할 때 전체 응답자의 41.0%는 스스로 B학점(80~89)으로 평가했다. 또 C학점(70~79)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전체의 26.3%에 이르고 있는 반면 외국과 동등한 수준인 A학점(90~100)은 19.8%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68.0%는 ‘투명경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34.5% ▦경영실적 향상 27.1% ▦기업이미지 향상 20.2% ▦사회적 책임 완수 17.8% 등의 순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초보적인 투명경영 실천과정인 ‘윤리강령’을 채택하거나(53.2%) ‘사원행동지침’을 마련(64.4%)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윤리경영 총괄 전담부서를 설치한 사례는 30.9%에 머물러 아직 제도적인 개선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업들은 윤리경영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과제로 ▦다양한 세제혜택 52.9% ▦신용등급 우대 23.7% ▦각종 조사면제 13.7%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