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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브리핑] '삼관마' 첫 단추 누가 끼우나

올해 삼관(三冠ㆍ트리플 크라운) 레이스의 첫번째 경주인 KRA컵 마일 대상경주(국1ㆍ1,600mㆍ총상금 4억원)가 3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펼쳐진다. 삼관 레이스는 우수 경주마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3세 경주마만 참가할 수 있는 3개의 주요 대회를 말한다. 국내 삼관 경주는 KRA컵 마일(4월), 코리안 더비(5월), 농식품부장관배(10월) 등이며 한 해에 삼관 레이스를 모두 우승한 ‘삼관마’는 2007년의 ‘제이에스홀드’가 유일하다. 첫 삼관 레이스 우승마는 삼관마에 도전할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더욱 흥미를 끄는데 서울의 강세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성장기인 3세마 경주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선히어로(서울ㆍ수)는 특급 수입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지난해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출전 마필 중 1,600m 이상 경주 경험이 3차례로 가장 많고 지난 1월에는 1,800m에서 우승도 했던 우승후보 1순위다. 통산 8전 4승, 2위 2회(승률 50%, 복승률 75%). 싱그러운아침(서울ㆍ수)은 막판 탄력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선두권에 나선 말들끼리 자리다툼을 하다 무너질 경우에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최근 주행 중 나쁜 습관을 고치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7전 2승, 2위 1회(승률 28.6%, 복승률 42.9%). 오펠리아(서울ㆍ수)는 원년 삼관마이자 한국경마 유일한 삼관마인 ‘제이에스홀드’를 길러냈던 김대근 조교사가 공들인 마필이다. 백색에 530kg 가까운 좋은 체격 조건을 지녔다. 막판 스퍼트가 좋아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역전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5전 2승, 2위 3회(승률 40%, 복승률 100%). 우승터치(부경ㆍ암)는 스타트와 초반 스피드가 일품이다. 빠른 성장세가 두드러지나 1,300m 경주까지 밖에 뛰어보지 못했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메니피의 자마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5전 3승, 2위 1회(승률 60%, 복승률 80%). 플라워(부경ㆍ암) 역시 메니피의 자마로 좋은 혈통을 자랑한다. 1,400m까지의 경주 경험이 불안 요소로 꼽히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450kg 대의 가벼운 체중에도 뒷심은 여느 마필에 뒤지지 않아 복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전 2승, 2위 2회(승률 33.3%, 복승률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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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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