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목표전환형펀드에 뭉칫돈 몰려

미래에셋신성장산업펀드 등 3,000억 유입 지난달말 이후 새로 설정된 목표전환형펀드에 수백억~수천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뚫으면서 조바심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의 대기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말 신규 설정된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2[주식]’로 3,036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국내에 설정된 121개 목표전환형펀드 가운데 수천억원대 자금몰이에 성공한 펀드는 이 펀드가 유일하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에너지, 바이오ㆍ헬스케어 등 미래 신성장산업에 분할매수 전략으로 투자하고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펀드로 지난달 18일 판매 개시 후 9거래일만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3월초 판매했던 동일한 운용전략의 펀드인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주식]’이 82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던 점을 감안하면 전례없는 인기를 누린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130선에서 2,200까지 수직상승했다.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에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분할매수와 목표전환으로 안전판을 마련한 이 펀드에 뭉칫돈을 투자한 것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도 분할매수ㆍ목표전환전략 등으로 안정성을 더한 펀드들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 기존에 출시했던 신성장산업펀드의 수익률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가 3,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모은 덕분에 최근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일 기준 1,734억원이 순유출된 가운데서도 목표전환형펀드는 2,942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29개 테마펀드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같은 날 설정된 ‘삼성코리아대표그룹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1[주식]’으로도 324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이 펀드 역시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을 펼치던 22~29일 판매됐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시장이 하락할 때 주식을 저가에 매입하는 분할매수 전략과 시장 상승시 이익을 실현하는 목표전환 전략이 최근 변동성장세에 각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추종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