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된 ‘감세정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TV토론을 통해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5일 TV토론을 제안하자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오영식 열린우리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무분별한 감세정책의 부적절함, 국민정서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점에 대해 이후 구체적 정책과 법안을 통해 검증될 것”이라며 원내대표 간의 TV토론회를 공식 제안했다. 우리당은 한나라당의 8조 9,000억원 규모의 내년 감세안에 대해 ‘상위 2%를 위한 감세안’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여당의 토론 제안은 우리가 기다리던 바였으며 즉각 수용하겠다”고 되받았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나 “가세는 국민 전체가 이해당사자인 만큼 정치적 논의보다는 실질적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며 “토론 당사자를 원내 대표가 아닌 정책위 관계자로 하자”고 역제안했다.
열린우리당의 토론 제안에 한나라당이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힌 만큼 양당의 ‘감세논쟁’ 진검승부가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