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폭락장세를 주도했던 증권업종이 다시 한번 이어진 폭락장세에서 ‘나홀로’ 상승했다. 17일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4.30포인트(1.27%) 오른 3,528.5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권업종은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던 SK증권이 390원(12.17%) 오르며 최고상승률을 기록했고 ‘단짝’ 서울증권도 5.20% 오르며 뒤를 이었다. 대형 증권주 중에서는 대우증권이 1.79%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1.24%), 우리투자증권(1.34%) 등도 하락장에서 분전했다. 반면 동부증권(-5.09%), 신영증권(-3.19%), 미래에셋증권(-1.94%) 등은 이날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종의 ‘나홀로’ 상승은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바뀐 것은 없다”며 “증권업종은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15.58% 떨어지는 동안 30% 넘게 하락한 만큼 이날 증권업종의 반등은 낙폭과다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박윤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업종 내에 특별한 재료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이날 상승은 전일 폭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몰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