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남부발전-현대중공업, 파키스탄 5조원대 풍력발전단지 건립

국내 기업이 파키스탄에 건설비만 5조원대에 달하는 대형 풍력발전단지를 짓는다. 한국남부발전은 23일 현대중공업 및 파키스탄 투자청과 2GW급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풍력단지는 파키스탄 현지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되는 신재생발전 사업으로 현지 발전설비의 약 14%에 해당하는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풍력발전의 경우 2㎿급 1기를 건설하는 공사비만 5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비는 약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내 풍력산업의 해외 수출면에서 지난해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이 캐나다에서 수주한 2.5GW급 풍력발전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자체 개발한 2㎿짜리 풍력발전기를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남부발전 역시 앞으로 해외 풍력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한라산업개발∙호주 오스코에너지와 함께 호주에 GW급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고 향후 불가리아와 요르단의 풍력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과 현대중공업의 한국컨소시엄은 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투자∙건설∙운영을 맡고 파키스탄 측은 각종 인허가 및 부지와 인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의 참여 기업은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풍력단지 입지 조사 및 선정,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자금조달과 기술이전 등 사업개발 방향을 추진한다. 한국컨소시엄은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400㎿급 풍력발전소를 5회에 걸쳐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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